선즈 새 시즌 주전 안정 벤치가 숙제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피닉스 선즈는 연장 끝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가까스로 꺾으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MCW 로그인 보도에 따르면, 경기의 실제 내용은 단순한 스코어보다 훨씬 복잡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새롭게 구성된 선즈의 빅3—케빈 듀란트,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가 짧은 시간에도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초반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든 것이다. 이 세 선수는 모두 전반전만 소화했음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필드골 성공률도 55%를 넘겼다.
경기 흐름이 순조로울 때 이들은 자연스럽게 볼 점유를 분산하며 뛰어난 호흡을 과시했다. 특히 빌은 워싱턴 시절의 부진을 털어내고 고효율 득점원으로 되살아난 모습이었다. 새로운 시스템에서 세 번째 옵션이라는 역할도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수비 압박이 덜한 환경 덕분에 더욱 편하게 자신의 장기를 펼칠 수 있었다. 듀란트와 부커 역시 과거 크리스 폴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빌과의 새로운 조합에 신선함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빌은 첫 실전에서 폴과는 또 다른 본인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냈다.
더 넓은 슛 레인지와 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빌은 듀란트와 부커에게 더 넓고 자유로운 공격 공간을 제공했다. 작년 플레이오프, 특히 덴버와의 시리즈에서는 두 슈퍼스타가 지속적으로 더블팀에 시달렸지만, 빌의 존재는 그러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센터 포지션이다. 선즈는 디안드레 에이튼 대신 유서프 너키치를 선택하며 인사이드에서도 공격 흐름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아직 단 한 경기이지만, 하이포스트에서의 패스와 팀원과의 연계 능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주전 조합은 짧은 시간만에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진정한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82경기 정규 시즌과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소화할 수 있는 전체 로스터의 안정성이 필요하다. 지금 선즈는 벤치 로테이션이 확정되지 않았고, 향후 2주간 벤치 멤버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누가 살아남아 빅3와 함께 우승을 향해 뛸 수 있을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시즌 전 주요 서사로 떠오르고 있다.
MCW 로그인 조사에 따르면 현재 선즈 로스터는 총 19명이며, 이 중 아주부케와 사벤 리는 양방향 계약을 맺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신인이나 언드래프티드를 일부 포함하는 반면, 선즈는 모든 선수가 실전 경험이 있는 즉시 활용 가능한 자원들이다. 그만큼 벤치 경쟁의 강도도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출전 시간과 경기 내 활약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두 명은 로테이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 첫 번째는 그레이슨 앨런이다. ‘악동’ 이미지가 강하지만, 외곽 수비와 공격력을 동시에 겸비해 리라드 트레이드에서 너키치와 함께 가장 큰 자산으로 평가된다. 수비 중심 철학을 갖고 있는 프랭크 보겔 감독의 성향과도 잘 맞는다. 두 번째는 와타나베 유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그는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브루클린에서 보여준 활약, 특히 듀란트와의 호흡은 이번 계약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공격에서는 다소 한계가 있지만, 3D 롤플레이어로서의 위치 선정과 공간 창출, 수비 집중력은 빅3 옆에서 뛰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MCW 로그인은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와타나베가 정규 시즌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을 필요는 없듯, 그는 그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려는 선수다. 반면, 사벤 리와 아주부케는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고, 정규 시즌 로스터에 생존할 가능성도 낮다. 대부분의 시간은 G리그에서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이며, 언제든 방출될 위험도 안고 있다.